[문희상 / 국회의장] <br />노회찬 의원님 노회찬 의원님! 이곳 국회에는 한여름 매미 울음만 가득합니다. 제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 겁니까. 어떻게 하다가 이 자리에서 노회찬 의원님을 떠나보내는 영결사를 읽고 있는 것입니까? <br /> <br />태양빛 가득한 계절이건만 우리 모두는 어두운 터널에 들어선 듯 참담한 심정으로 모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둘러보면 의원회관 입구에서 본청 입구에서 노회찬 의원님의 모습이 보일 듯합니다.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 속에서도 여유 가득한 표정의 우리 동료 노 의원님을 만날 것만 같습니다.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. 믿고 싶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라는 것에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.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슬픔입니다.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노회찬 의원님,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. 당신은 항상 시대를 선두했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습니다. 정의를 위해서라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만류에도 거대 권력과의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마지막 남긴 메시지에서도 노동자의 삶을 함께 아파했고 사회적 약자의 승리를 함께 기뻐했습니다. 정치의 본질이 못 가진 자, 없는 자, 슬픈 자,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고 생각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노회찬 의원님,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. <br /> <br />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서슬 시퍼렇던 유신에 항거했습니다. 보장된 주류의 보장된 삶 대신 민주주의와 노동현장에서 온몸을 던져 투쟁하셨습니다. 낡은 구두, 오래된 셔츠, 넥타이가 말해 주는 대중 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. <br /> <br />한국 정치사에 진보 정치와 생활 정치에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, 서민의 버팀목이 돼 주셨습니다.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,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. 마치 이 말씀을 온몸으로 실천하듯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명예를 중시하고 신중했던 삶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. 노회찬 의원님 당신은 22일 저녁 병상의 어머님을 찾아뵙고 동생의 집을 들렀지만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셨습니다. <br /> <br />그 누구도 꿈 속에조차 상상하지 못했을 마지막 밤을 보내고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셨습니다. 차마 이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72710153201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